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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알려진 거북선 구조 3층구조다”

순천향대이순신연구소 기본구조 새롭게 밝혀 주목

운영자 | 기사입력 2010/05/06 [16:14]

“2층으로 알려진 거북선 구조 3층구조다”

순천향대이순신연구소 기본구조 새롭게 밝혀 주목

운영자 | 입력 : 2010/05/06 [16:14]

▲     © 운영자
국내대학 최초로 순천향대학교(총장 손풍삼) 이순신연구소(소장 장학근)가 거북선의 기본구조를 새롭게 밝혀내 학계는 물론 이순신을 연구하는 전문역사가들로부터 주목받게 됐다.

순천향대이순신연구소는 “현존하는 거북선의 기본구조가 잘못 알려졌다”고 지적하면서 2층으로 알고 있는 거북선은 3층 구조라며 2층 구조의 거북선 구조는 노를 젓고 포를 쏠 수 없어 전투를 할 수 없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사진 : 충남 아산 현충사 유물관에 전시된 거북선 모형)

‘이충무공전서’의 거북선 설명문과 그림에 의하면 거북선 측면에 귀배판, 방패, 현판에 수(數)를 달리한 포혈(포구)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복원 거북선 모두엔 귀배판과 현판의 포구는 없어지고 방패에만 포구를 설치하고 있다. 이것은 기본 자료에 충실하지 않은 것으로 임진왜란 때의 거북선도 아니고 정조 때의 거북선도 아닌 실체가 없는 거북선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거북선이 2층, 2.5층, 3층설 등 무수한 이론이 제기됐다.

순천향대이순신연구소는‘거북선고증연구위원회’(위원장 장학근 박사 이순신연구소장)를 구성 거북선의 기본구조를 밝히는 연구에 착수한 결과 이순신이 밝힌 전투력을 지닌 거북선 구조에 접근하는 연구 성과를 얻게 됐다.

학계의 연구 성과에 의하면 거북선의 최대 높이 추정치는 6m다. 이를 귀배판, 방패, 현판에 각각 2m로 배분하면 임진왜란 당시 평균키가 153cm였던 조선 수군이 충분히 전투행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그러나 귀 배판이 둥근 형태이기 때문에 귀배판 아래 상갑판의 최대 높이가 2m라 해도 사람이 활동할 수 없는 사구역(死區域)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이해로 인해 거북선을 복원하는 사람들은 상갑판을 없애고 모든 포혈을 방패판(주갑판)에 배치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는 거북선이 2층일 경우‘포를 쏘면 노를 사용할 수 없고 노를 사용하면 포를 쏠 수 없는 군선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이 일찍부터 왜적의 침입이 있을 것을 예측하고 거북선을 만들었는데, 앞에는 용머리를 붙여 그 입에서 대포(총통)을 쏘게 하고, 등에는 송곳칼을 꽂았으며, 안에서 밖을 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게 만들어 비록 적선 수백 척이라도 쉽게 돌입하여 포를 쏠 수 있다.”는 충무공 이순신의 승전보고 기록에 반하는 것이다.

순천향대 거북선고증연구위원회는 거북선 귀배판이 둥근형태가 아닐 것이라는 점에 유의하고 당시 조선의 각종 사실화와 거북선 관련 자료를 다시 검토하게 됐다.

그 결과 조선시대 사실화는 서양의 원근법과 입체 표현과 달리 화가가 보는 정면은 그대로 측면은 눕혀 표현하고 또 보이지 않는 곳도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표현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러한 지식을 갖고 학자들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이덕홍의 저서 간재집에 나타난 귀갑선도를 입체화(사다리꼴 직육면체)해 거북선 귀배판 위치에 놓아본 결과 상갑판의 사구역(死區域)이 전투 활동구역으로 변화되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이 결과는 임진왜란 때의 거북선은 물론 대형 거북선체제를 지향했던 영·정조 시대의 거북선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순천향대이순신연구소가 제시하는 거북선의 기본구조는 모든 거북선에 적용될 수 있는 구조며, 충무공 이순신의 승전보고와 일치한다. 거북선의 외장과 시대에 따른 거북선의 역할과 구조는 차후 연구과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향후, 순천향대이순신연구소는 연차 계획에 따라 임진왜란 때 거북선이 돌격선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해 함수포의 수요와 종류 포의 각도를 연구하고, 거북선의 귀배판이 지닌 전술적 의미를 공학적으로 해석한 후 거북선을 복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순천향대이순신연구소는 11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제12회 이순신학술세미나를 열고“현존 거북선의 구조적 문제점과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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